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2011.11.16 17:04

[레벨:5]운영자 조회 수:416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지난 1주일간 각 팀별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간담회를 통해 조합원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더욱 생생하게 듣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무척이나 힘든 상황에서 묵묵히 맡은 일들을 수행하는 것도 벅찬데, 오히려 OBS의 미래를 더 걱정하시는 여러분을 보면서 밝은 OBS의 미래를 봅니다.

 

현재 급변하는 대외환경을 비추어 볼 때 OBS를 둘러싼 제반 여건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미디어렙법 입법 지연, 조중동매 종편의 개국 등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습니다. 내부적으로 OBS는 대규모의 증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때에 조합은 OBS의 미래를 위해서 무얼 해야 하고 또 어떻게 하면 OBS를 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주변 환경을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많은 고민과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언급한 여러 일들은 시간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적극적으로 하나하나 풀어 가면 되지만 증자는 조합이 깊이 관여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증자 관련해서 여러 가지 설들이 많습니다. 증자 규모, 시기, 주체 등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카더라 통신을 타고 퍼져 많은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조합은 조합과 관련해서 부정적인 말들이 있다는 것에 주목합니다. 그런 부정적인 말들에 반응할 조합원들은 분명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증자를 핑계로 노조를 탄압하려는 시도라는 것을 조합원들께서는 더 잘 아실 것입니다.

 

증자에 관한 조합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현재 OBS의 상황은 대규모의 증자가 있어야만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을 그릴 수가 있습니다. 조합은 증자를 적극 환영합니다. 그리고 증자 와 함께 OBS의 미래를 같이 고민할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OBS의 정체성을 훼손하거나 처음 대주주가 밝힌 ‘공익적 민영방송’으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속에 반하는 정책이 구현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보편적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의 책무, 방송의 공공성·공정성 또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가치인 것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기반으로 노사가 힘을 합하여 대응할 때 시장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 OBS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와 위상은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광고 수익에 직결되는 미디어렙에 관한 정책, 정체성을 구현하는 채널 정책 등을 생산하기 위한 내부 작업들은 바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노사 공동 TF도 좋습니다. OBS의 미래발전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자리라면 어떠한 자리라도 좋습니다. 이런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틀이 마련되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OBS에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측도 이제는 증자 문제를 이유로 대화 자체를 더 이상 미룰 것이 아니라 노조와 함께 OBS의 미래를 고민하여야 할 것입니다.

 

김진숙 지도 위원으로 상징되는 한진 중공업 사태가 마무리 되고 한진 중공업은 지난 10일 노사 합의 뒤 처음으로 774억원의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15일자 한겨레신문에 실렸습니다. 서로 양보하여 힘을 보탤 때 상생의 길이 열린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예입니다. 지금 당장은 비록 힘겨운 시기이지만 OBS는 그동안의 축적된 힘과 건강한 언론노동자로서의 가치로 이 시기를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그리하여 OBS는 대한민국 유일의 독립민영방송사이자 건강한 언론사로 자리매김하고 종편과의 전쟁에서도 우위에 설 것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이 겨울이 마지막 고비가 되었으면 합니다. 노사가 이번 고비를 잘 준비하고 대응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힘드시더라도 기운내서 웃으면서 힘차게 투쟁해 나갑시다. 조합도 회사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200여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끈질기고 당당하게 끝까지 싸워 나가겠습니다.

 

2011년 11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장 조 봉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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